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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74% “트럼프 못 믿겠다”

입력 : 2017-06-27 19:27:30 수정 : 2017-06-27 21: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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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국 4만여명 국가 이미지 설문 / 美 대통령 신뢰도 64%→22% ‘뚝’ / 미국 호감도 49%… 부시 때와 비슷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대통령 신뢰도가 하락하고 미국의 이미지도 덩달아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세계 3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 시민들 항의 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포스터를 들고 행정명령 효력 일부를 인정한 연방대법원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임기 말에는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64%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에는 22%로 뚝 떨어졌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에서 74%로 치솟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전·현직 미국 대통령 신뢰도가 각각 88%에서 17%로 떨어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추락폭이 컸다. 오바마 정부와 갈등을 겪었던 러시아와 이스라엘에서는 미국 대통령 신뢰도가 오히려 높아졌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미국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 호감도가 오바마 전 대통령 때 64%에서 트럼프 대통령 때 49%로 내려갔다. 이러한 수치는 인기가 없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임기 말 수치에 근접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오만하다’는 응답이 75%로 가장 높게 나왔고 ‘편협하다’(65%), ‘위험하다’(62%)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이어 ‘강력한 지도자’(55%), ‘카리스마적’(39%), ‘대통령 자질이 있다’(26%)는 응답 순이었다.

이밖에 전 세계 지도자에 대한 평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신뢰도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였다.

퓨리서치는 2002년부터 미국의 국제 이미지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2∼5월 37개국 4만44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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