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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美 제록스 AI연구소 전격 인수

입력 : 2017-06-27 20:57:16 수정 : 2017-06-27 20: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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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성과 소유·고급 인력 80여명 확보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도적 기술을 보유한 연구소를 통째로 손에 넣었다.

네이버는 27일 미국 제록스의 AI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1993년 설립된 XRCE는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의 외곽에 있는 첨단기술연구센터로서 주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같은 미래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네이버는 “일부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XRCE 사원협의회가 인수 협약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면서 사실상 인수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XRCE 지분을 100% 인수해 사명을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변경한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그간 XRCE가 연구한 특허를 사용하게 되며, 향후 연구 성과는 네이버가 권리를 소유하게 된다.

XRCE에 소속된 80여명의 고급 연구 인력도 확보한다.

미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XRCE가 매물로 나온 건 ‘기업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칼 아이칸이 제록스 경영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칼 아이칸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서 돈이 되는 사업을 쪼갠 뒤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겨왔다.

XRCE는 최근 수년간 75개 이상의 세계적인 콘퍼런스·학술지·학회에 AI 기술을 발표했으며, 2013년에는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XRCE가 그간 보여준 성과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정도를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프랑스 소재의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인 ‘스테이션F’에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기술 및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날에는 미래에셋대우와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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