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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홍준표, 한때 바른정당 합류 타진”

입력 : 2017-06-26 22:02:18 수정 : 2017-06-27 0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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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거짓말… 오라 했지만 말 못한다 해…이야기 전한 원유철 용서 안해” 바른정당 초대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26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출신의 유력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한때 바른정당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출간한 저서 ‘나는 반성한다’에서 “홍 전 지사가 신당(바른정당) 창당 당시 측근을 통해 합류 의사를 밝혔다”며 “홍 전 지사는 2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 무죄 판결을 받으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홍 전 지사는) 그러나 그대로 자유한국당에 남아 버렸다. 친박(친박근혜)을 몰아낼 테니 그 이후에 당을 합치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믿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또 “나는 이것이 바로 가짜 보수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주머니 속 한 줌 권력을 버리지 못하고,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홍 전 지사를 비판했다.

정 의원의 책 내용이 알려지자 홍 전 지사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경선 합동연설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 창당 후 주호영 의원이 아침·저녁으로 오라고 전화를 했지만, 내가 재판 중이니 말할 처지가 못 된다”고 주장했다. 아예 입당 여부를 말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영남권 광역단체장들의 탈당을 자신이 말렸다고 했다. 그는 연설회에서 당권 경쟁자인 원유철 의원이 정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자 “용서하지 않겠다. 당원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지사는 이날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장제원 의원과도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장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정당이 위기라며 “당 대표 후보들의 면면이 너무나 초라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홍 전 지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좀 자중했으면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장 의원은 “새겨듣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고통과 출혈을 감수하며 후보님을 도우려 했던 제겐 무척 섭섭하게 들린다”고 적었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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