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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동맹 특별함에 방점… 文대통령 3박5일간 일정은

입력 : 2017-06-26 21:57:09 수정 : 2017-06-26 2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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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정은 장진호 기념비 헌화 / ‘흥남 철수 피란민’ 가족史 상징성 강조 / 29일 오후 백악관서 트럼프와 상견례 / 외국 정상과 부부 동반 만찬은 이례적 / 펜스 부통령과 한국전 기념비 헌화도 한·미 정상회담 차 28일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양국 정상 간 우의를 쌓고 동맹 관계를 다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짜여졌다.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새 대통령 취임 후 비교적 이른 시일에 처음 만나는 자리인 데다 앞으로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을 놓고 두 정상이 많은 시간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긴밀한 관계의 초석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전직 주미대사 초청 간담회 이번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전직 주미대사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홍구 전 주미대사, 문 대통령, 한덕수, 홍석현 전 주미대사.
청와대사진기자단

3박5일간의 문 대통령 방미 일정은 2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로 시작된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을 포함해 수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전투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며 피란민 9만여명의 흥남 철수가 가능했다. 문 대통령 부모도 당시 월남해 거제도에 정착한 피란민 출신이다. 정 실장은 “한·미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통령 가족사로서도 중요한 상징성을 갖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 초청 전직 주미대사 간담회에 참석한 이태식 전 대사는 “흥남 철수 때 사용된 수송선 레인빅토리호가 미국 롱비치에 정박해 있는데, 이를 거제로 가져와 교육자료로 삼겠다고 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29, 30일 양일에 걸쳐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 등 미 정계 인사들과 한·미동맹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상견례를 겸한 환영 만찬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위해 부부동반 환영만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골프를 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을 배려해 이 같은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직 주미대사 간딤회에 참석하기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한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인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국 대표들과 미국 참전용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회담 의미와 관련해 정 실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정상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를 토대로 외교안보 분야뿐 아니라 경제·사회분야의 협력, 글로벌 차원의 협력으로 폭과 깊이를 다져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지만, 공동 기자회견 형식이 아니어서 질의·응답 시간은 따로 예정돼 있지 않다.

문 대통령은 이어 펜스 부통령과 별도 오찬을 갖고 백악관 공식일정을 마무리한 뒤 당일 저녁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한 연설을 갖는다. 이튿날인 7월1일 동포 간담회 참석을 마지막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는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일 저녁 늦게 귀국하게 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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