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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40대 천사

입력 : 2017-06-26 20:58:07 수정 : 2017-06-27 0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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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모 농사 돕다 사고 문경민씨/ 장기 외에 인체조직도 기증키로
노부모의 농사일을 돕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해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나라로 갔다.

26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브레이크가 풀린 화물차에 낀 사고를 당해 지난 11일 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문경민(45)씨가 뇌사판정을 받았다. 문씨의 가족은 그의 간과 신장 2개, 각막 2개, 인체조직을 병원에 기증했다. 장기는 5명의 환자에게 이식돼 새 삶을 얻게 됐다. 인체조직은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을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인체조직기증은 뼈와 피부, 연골, 인대, 심장판막, 혈관 등의 조직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한 사람이 최대 100명까지 생명을 연장하거나 삶의 질을 높이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의 교통사고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를 돕다 벌어진 일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군산의 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문씨는 휴일을 맞아 노부모의 모내기를 도우려고 집 마당에서 모판을 싣던 중 브레이크가 제어되지 않은 화물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문씨의 가족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푼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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