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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도시 돕자’ 2억弗 낸 블룸버그

입력 : 2017-06-26 19:28:41 수정 : 2017-06-26 23: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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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재단 통한 지원 계획 발표 / 정책 공모… 1700만弗 우선 지원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미국 뉴욕시장이 도시 지원용 프로젝트 자금 2억달러(227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도시들의 창의적인 정책 구현을 적극 돕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되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2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연례 ‘미국시장협의회’에서 ‘아메리카 시티 이니셔티브’라는 명칭의 계획을 공표한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계획을 “워싱턴의 혼란에도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도시들은 연방정부의 급격한 정책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례로 ‘피난처 도시’를 자처한 샌프란시스코 등은 재정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정부가 불법체류자(서류미비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은 이들 ‘피난처 도시’를 상대로 연방정부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 출마를 심각히 고려했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연방정부에 맞서며 도시들을 돕는 역할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그는 총기규제 및 이민지원 등 관련 단체에 수백만달러를 지원했다. 최근엔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민간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에도 8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이후 일부 도시들은 기존 협약 중시를 내걸며 반발했다.

이번에 마련하기로 한 2억달러의 첫 사용 용도도 확정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블룸버그 자선재단’을 통해 도시들을 상대로 정책공모를 실시해 17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심사를 통해 10월 35개 시에 각각 10만 달러, 4개 시에 각각 100만 달러, 대상을 받는 1개 시에는 500만달러가 지원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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