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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신체 부위를 실로…청소년들 엽기 만행에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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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6 09:25:32 수정 : 2017-06-26 10: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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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나 다리 등에 바느질을 하는 엽기적인 게임이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이 학부모들에게도 자녀를 잘 관찰하라고 당부한 가운데 이 같은 게임은 일본의 한 애니메이션에서 비롯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CCTV와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팔과 다리 등에 스스로 바느질을 하는 엽기적인 게임이 최근 유행하기 시작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도 거리낌 없이 사진을 공유하는 등 게시물이 급속히 퍼지고 있어서 게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팔이나 다리 등에 바느질을 하는 엽기적인 게임이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CCTV 영상 캡처.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왜 이런 게임을 벌이느냐며 무엇 때문에 자해하면서까지 사진을 올리느냐고 되물었다. 아이들이 저러는 사이 부모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혹시나 자기 자녀가 동참할까 두렵다는 이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전혀 멋있지 않다면서 아이들의 스마트폰을 뺏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BBC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쿄 구울’ 속 캐릭터를 중국 학생들이 따라한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에서 130명 이상의 학생들 목숨을 앗아간 ‘푸른 고래 챌린지’의 변형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푸른 고래 챌린지는 수십회에 걸쳐 자해하는 방식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끝나 러시아 현지 교육 당국이 “자녀와 충분히 대화하고 심리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라”는 통신문까지 부모들에게 보낸 상태다.

중국 바이두를 비롯한 검색엔진과 각종 포털에서 관련 게시물이나 사진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어둠의 경로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계속 유입되는 이상 청소년들의 자해는 계속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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