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최초의 부자 준사관 헬기 조종사인 양성진 준위(뒤쪽)와 아들 양한솔 준위가 AH-1S 코브라 공격헬기에 탑승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군 제공 |
양한솔 준위는 지난해 11월 항공학교에 입교해 항공준사관 훈련을 받는 동안 외박·외출 때마다 아버지에게서 헬기 조종과 정비 노하우를 물려받은 덕택에 우수한 성적(2등)으로 임관했다. 양 준위는 UH-1H 헬기를 몰고 병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육군 20사단에서 운전병으로 전역한 뒤 대학에 다니던 중 항공준사관 조종사 과정에 지원했다.
아버지 양성진 준위는 5000시간 무사고비행 기록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다. 1986년 병사로 입대해 공병 부사관이 된 뒤 1990년 항공 준사관이 됐다. 이어 27년간 항공작전사령부 1항공여단과 3군사령부 15항공단에서 공격헬기 AH-1S와 500MD를 조종했다. 2008년 최고의 헬기 조종사인 톱 헬리건에 뽑혔고, 2014년에는 육군 항공 공중사격대회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됐다.
양성진 준위가 아들에 대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최정예 항공 조종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자, 양한솔 준위는 “다음에는 공격헬기 조종사로 부자 톱 헬리건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고 육군은 전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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