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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신규 분양만 ‘북적’… 약발 없는 6·19 부동산 대책

입력 : 2017-06-25 20:43:31 수정 : 2017-06-25 2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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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새 견본주택 수만명 발길 / 재건축 열풍 강동구는 11주 만에 보합 6·19대책 발표 이후 신규 주택분양 시장과 재고주택 시장 분위기가 갈리고 있다. 대출 규제가 아직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라 새 아파트 분양 시장에는 ‘막차’를 타려는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재건축을 포함한 기존 주택시장은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 중이다.

6·1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 후 첫 주말인 25일 서울 은평구 증산뉴타운 ‘DMC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 앞에서 시민들이 빗속에 우산을 쓴 채 겹겹이 줄지어 입장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이 견본주택은 개관 후 사흘 동안 2만3000명이 다녀갔다.
연합뉴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19대책 발표 뒤 문을 연 서울과 수도권 견본주택에는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된 대출규제가 다음달 3일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그 전에 분양하는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가 대거 몰린 탓이다.

실제 대우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하는 주상복합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지난 23일 개관 이후 주말까지 사흘 동안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이곳에는 규제 대상이 아닌 127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포함되어 있어 수요가 더욱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건설이 고양시 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인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견본주택에도 규제를 피해간 상가·오피스텔에 투자하려는 인파까지 더해져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서울에서 왔다는 최모(39)씨는 “GTX가 개통되면 강남까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니 입주 후에 임대수요도 풍부할 것 같아 청약을 신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이 은평구 수색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에도 2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견본주택 앞에는 종일 100가 넘는 긴 줄이 형성됐다.

반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을 비롯한 재고주택시장은 썰렁하다. 정부의 대대적인 투기 단속으로 중개업소가 철시하면서 재건축이나 기존 아파트, 재개발 지분 등은 뚜렷한 가격 변화도 없었고,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최근 조사(19일 기준)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2%로 그 전주(0.18%)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했다. 특히 한강 이남 아파트값이 0.22%에서 0.08%로 상승 폭이 많이 줄었다. 최근까지 재건축 단지의 강세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오던 강동구는 11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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