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새끼를 안고 보살피고 있는 판다. 신랑망 캡처 |
24일 인민일보(人民日报) 등 언론에 따르면 산시(陕西)성 희귀야생동물구호사육연구센터(珍稀野生动物抢救饲养研究中心)에서 최근 쌍둥이 판다를 포함해 모두 세 마리의 판다가 연이어 태어났다. 현재 새끼 판다들은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건강과 생존을 위해 철저한 관리와 통제를 받고 있다. 판다는 출생 후 일주일 동안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생 후 관리 잘못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센터에서는 2014년부터 5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병사한 이후 처음으로 들려온 희소식이어서 센터도 큰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고 중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 양양(阳阳)은 지난 1월 세 차례 시도 끝에 인공수정에 성공한 뒤 지난 21일 출산했다. 또 다른 자이언트 판다인 아이방(爱浜) 역시 지난 1월 발정증세가 나타나 인공수정을 했고, 지난 12일 25분 간격으로 각각 107g, 125g의 쌍둥이 판다를 출산했다. 현재 이 센터에는 모두 판다 22마리가 있는데 이번에 출산한 두 마리 판단 외에도 몇 마리가 더 발정증세를 보이고 있어 또 다른 희소식이 기대된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산시성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새끼들. 태어난주 얼마되지 않아 걷지도 못하고 같은 장소에서 꼬물거리기만 한다. 신랑망 캡처 |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중국 정부는 외교적으로 중요관계에 있는 국가에 판다를 대여형식으로 선물하고는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해 판다를 선물받았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약속한 판다였다.
이같은 판다 외교는 ‘임대형식’을 통한 돈벌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교사절단이라는 직책으로 큰 효과를 봤고,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 함께 판다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상대국에서 임대받은 판다가 출산하면서 큰 경제적인 이득을 기대하는 곳도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 도쿄 소재 한 동물원에서 5년 만에 자연수정으로 새끼 판다가 태어나 도쿄 내에서만 약 267억 엔(약 2738억 8059만 원)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야모토 카츠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는 관람객과 상품 매출 증가 등으로 도쿄 도내에서 267억 엔(약 2738억 8059만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동물원 근처 중국음식 체인점인 ‘토텐코(Totenko)’의 주가도 덩달아 치솟았다. 새끼 판다가 공개되면 관람객이 증가해 이들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