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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슈] '국보급 동물외교관'…연이은 판다 출생에 환호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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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5 14:29:59 수정 : 2017-06-25 14: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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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0억원 경제효과 기대
갓 태어난 새끼를 안고 보살피고 있는 판다. 신랑망 캡처
멸종위기 종에 속하는 자이언트 판다(大熊猫)가 세 마리나 연이어 출생해 중국이 흥분하고 있다.

24일 인민일보(人民日报) 등 언론에 따르면 산시(陕西)성 희귀야생동물구호사육연구센터(珍稀野生动物抢救饲养研究中心)에서 최근 쌍둥이 판다를 포함해 모두 세 마리의 판다가 연이어 태어났다. 현재 새끼 판다들은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건강과 생존을 위해 철저한 관리와 통제를 받고 있다. 판다는 출생 후 일주일 동안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생 후 관리 잘못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센터에서는 2014년부터 5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병사한 이후 처음으로 들려온 희소식이어서 센터도 큰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고 중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 양양(阳阳)은 지난 1월 세 차례 시도 끝에 인공수정에 성공한 뒤 지난 21일 출산했다. 또 다른 자이언트 판다인 아이방(爱浜) 역시 지난 1월 발정증세가 나타나 인공수정을 했고, 지난 12일 25분 간격으로 각각 107g, 125g의 쌍둥이 판다를 출산했다. 현재 이 센터에는 모두 판다 22마리가 있는데 이번에 출산한 두 마리 판단 외에도 몇 마리가 더 발정증세를 보이고 있어 또 다른 희소식이 기대된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산시성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새끼들. 태어난주 얼마되지 않아 걷지도 못하고 같은 장소에서 꼬물거리기만 한다. 신랑망 캡처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중국 정부는 외교적으로 중요관계에 있는 국가에 판다를 대여형식으로 선물하고는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해 판다를 선물받았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약속한 판다였다.

이같은 판다 외교는 ‘임대형식’을 통한 돈벌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교사절단이라는 직책으로 큰 효과를 봤고,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 함께 판다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상대국에서 임대받은 판다가 출산하면서 큰 경제적인 이득을 기대하는 곳도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 도쿄 소재 한 동물원에서 5년 만에 자연수정으로 새끼 판다가 태어나 도쿄 내에서만 약 267억 엔(약 2738억 8059만 원)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야모토 카츠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는 관람객과 상품 매출 증가 등으로 도쿄 도내에서 267억 엔(약 2738억 8059만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동물원 근처 중국음식 체인점인 ‘토텐코(Totenko)’의 주가도 덩달아 치솟았다. 새끼 판다가 공개되면 관람객이 증가해 이들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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