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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약 퇴치의 날’ 해외선 30회… 한국선 31회 왜

입력 : 2017-06-23 19:24:53 수정 : 2017-06-23 22: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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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유엔서 결정… 이듬해 운영 / 식약처 “1987년을 1회로 착각” 오는 26일 정부와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31회 세계 마약 퇴치의 날(세계 마약 남용 및 불법·밀거래 방지의 날)’ 기념행사가 실제로는 30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 퇴치에 대한 국민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정부 차원에서 행사를 갖는 것인데 초반 실수를 제때 바로잡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1987년 12월7일 열린 유엔 총회 결정에 따라 세계 각국이 1988년부터 매년 6월26일을 세계 마약 퇴치의 날로 기념했다. 올해로 30회째를 맞는다. 

노석환 인천본부세관장이 2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천본부세관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각종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만 모두 31회로 홍보·안내되고 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을까.

식약처 관계자는 “초기에는 연도를 붙여 매년 진행하던 행사가 반복되다 횟수를 붙이는 방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고 이후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1992년부터 기념식을 열다가 회차로 바뀔 때 유엔 총회 결정이 있었던 1987년을 1회로 계산하면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학술행사나 정부 기념식, 각종 캠페인 등 행사의 책자나 행사용품이 모두 31회로 준비된 마당에 되돌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은 내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열릴 국내 기념식에 1회를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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