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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송영무 의혹’에… 與서도 우려 목소리

입력 : 2017-06-23 19:20:05 수정 : 2017-06-23 23: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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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안대희 낙마사례 있어 / 일단은 청문회 이후 여론 주시 / 당내 일각 “스스로 사퇴 결단을” / 김상곤·조대엽과 ‘빅딜’ 관측도

 

내주 7개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청문회 슈퍼위크’를 앞두고 여권에서 송영무(사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야 3당 모두 송 후보자에게 공세를 집중하는 가운데 그의 고액 자문료 논란이 확산되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는 “우선 (28일 예정된) 청문회를 해보자”며 조심스러워하는 기류가 강하다. 박근혜정부에서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고액 자문료 논란으로 낙마한 사례가 있어 여권이 송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를 밀어붙일 경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판을 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송 후보자는 2008년 3월 해군참모총장 예편 이후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비상근 정책위원으로 근무(2008년 4월∼2010년 3월)하며 법무법인 율촌에서 자문위원으로 겸직(2009년 1월∼2011년 9월)해 월 3000만원씩 총 9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에 국회 국방위 소속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통화에서 “청문회에서 해명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문회에서 추가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 한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한 원내 핵심 관계자도 “아직 여론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청문회 이후 여론을 예의주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도 감지된다. 민주당 한 3선 의원은 언론 통화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그리 큰돈을 받았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스스로 사퇴 결단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다른 4선 의원도 “만약 방산비리와 관련돼 있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송 후보자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건물에 불이 켜져 있다. 송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에 출근해 청문회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이 송 후보자를 김상곤(교육부), 조대엽(고용노동부) 후보자와 함께 ‘부적격 3종 세트’로 지목한 것 또한 여권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송 후보자의 겸직 당시 ADD 발주 사업에 담합한 사실이 밝혀진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변호를 율촌이 맡은 것에 대해 야권은 송 후보자를 ‘방산 로비스트’ ‘방산 브로커’라고 규정하며 맹공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미 국방부 장관 자격을 잃었다”고,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민폐 후보이자 적폐 후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야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송 후보자의 낙마와 김·조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를 맞바꾸는 ‘빅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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