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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 방지 첨단 살균기술 개발

입력 : 2017-06-22 21:11:25 수정 : 2017-06-22 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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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권종희 교수 연구 성과
요오드 수지로 담수조류 살균
환경변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강과 호수 등에서 매년 발생하는 녹조 오염을 요오드수지(트리이아오다이드 수지)의 접촉 살균력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는 22일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권종희(사진) 교수가 요오드수지로 녹조로 오염된 강이나 하천, 호수, 연못 정수 시설 등에 있는 담수조류를 순간적으로 살균해 성장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담수조류는 하천이나 호수 등에 서식하며 녹조현상을 유발하고 독성물질을 배출한다. 이번 개발된 첨단기술은 강한 산화력으로 접촉 살균력을 가진 요오드수지를 철망이나 그물망에 넣고 강의 수면이나 수로에 설치해 이곳에 서식하는 담수조류를 순간 살균, 정수하는 방법이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권 교수는 연구 과정에서 대표적 녹조 유발 담수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균주의 광합성에 따른 산소기포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요오드수지에 순간 접촉한 샘플에서는 산소 기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오드수지를 접촉한 샘플은 녹조 발생 균주가 죽어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고 산소가 발생하지 않아 기포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마이크로시스티스와 마찬가지로 강이나 호수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담수조류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등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대중화해 녹조발생 현장에 투입되면 그동안 온갖 방법에도 해결이 되지 않았던 강과 호수 등의 녹조피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교수는 “요오드수지를 이용한 순간 살균 장비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리도 쉬워 다양한 정수처리 기법에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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