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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빛나는 ‘토종 골잡이’ 양동현

입력 : 2017-06-22 21:04:56 수정 : 2017-06-22 2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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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득점… 11골 선두
득점 상위 5명중 4명이 용병
올들어 골결정력 정교해져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유난히 외국 공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득점 순위 상위 5명 중 4명이 외국인 선수다. 그런데 외국인 공격수 틈에서 홀로 빛나는 토종 골잡이가 있다. 포항 베테랑 ‘용광로 스트라이커’ 양동현(31)이다. 지난 21일 인천전에서 멀티 골을 작렬하는 등 최근 5경기 연속 득점한 양동현은 올 시즌 11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꿰찼다.

2005년 울산 현대 입단으로 프로에 데뷔한 양동현은 186㎝의 큰 키에 빠른 드리블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탁월한 신체조건과 달리 이렇다 할 성적을 못내 팬들에게 잊혀갔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으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득점 추세를 보면 올 시즌이 지난해보다 훨씬 빠르다.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13골을 넣은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11득점을 올렸다. 양동현의 폭발적인 득점력 덕분에 포항은 22일 현재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포항 양동현이 지난 2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동현은 골대 근처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는 공격수가 아니다. 문전 주위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한 방’을 노리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양동현은 최순호 포항 감독을 만나 골 결정력이 한층 정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시즌 중반 포항의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양동현에게 공격수가 해야 할 임무에 대해 늘 강조하곤 한다.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린 최 감독은 “동현이는 원래 득점력이 대단히 높은 선수다. 그동안 생각이 다른 사람하고 경기하다 보니 더 드러나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보다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양동현이 득점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믿고 만들어주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양동현도 최 감독으로부터 전수받은 전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양동현은 “감독님이 포항에서 뛰었을 때 득점하던 방법을 지금 우리 팀 공격 전술로 전개한다”며 “감독님은 공이 어디로 올 때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하는지 잘 안다. 내가 골을 잘 넣을 수 있게 전술을 만들어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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