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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자리 내준 리디아 고, 시즌 첫 승 사냥

입력 : 2017-06-22 21:04:59 수정 : 2017-06-22 2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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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아칸소챔피언십 출격
‘메이저’ KPMG대회 전초전
유소연 등 20위내 12명 출전
‘여제’의 권좌에서 내려온 리디아 고(20·뉴질랜드)는 한층 홀가분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7월 이후 무관에 그치는 슬럼프 속에 클럽과 캐디를 바꾸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었던 리디아 고는 5월 말 자신에게 3주간의 휴가를 주는 결단을 내렸다. 이로 인해 85주간 유지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에게 내줘야 했다.

하지만 이는 부담을 털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지난주 복귀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조율했다. 그리고 이제 2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30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유소연(27), 박인비(29), 박성현(24),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0·스웨덴), 김세영(24), 양희영(28) 등 세계 랭킹 20위 안의 선수 중 12명이 출격해 자웅을 겨룬다.

특히 올 시즌 LPGA 투어는 앞서 열린 1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자가 다른 춘추전국시대다. 이는 16번째 대회에서 첫 다승자가 나왔던 1991년과 타이기록이다. 지금까지 15명의 우승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것이 리디아 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디아 고로서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그 기세를 메이저 대회 제패로 이어간다면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됐을 때는 그야말로 꿈을 이룬 순간이었고 벅찼지만 부담도 됐다. 2위로 떨어졌을 때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2위가 좋은 것 같다. 다시 1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꿈을 꿀 수 있고 부담도 덜하다”고 편안해진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올 시즌 매 대회 다른 우승자가 나온 것에 대해 “어떤 우승자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어 늘 흥미진진하다. 투어로서도 매우 좋은 현상이다.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게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질문자가 자신을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지목하자 밝게 웃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박인비, 미야자토 아이(32·일본)와 동반 라운드한다. 셋 모두 ‘전직 세계랭킹 1위’라는 공통점이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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