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3위 데이는 22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즈와 일화를 소개했다.
데이는 올해 US오픈 1, 2라운드에서 각각 79타, 75타를 치고 컷 탈락했다.
그런데 1라운드를 마친 뒤 우즈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왔다는 것이다.
우즈가 데이에게 "이봐, 나도 (경기를) 보고 있으니까 무언가를 연습하기 전에는 나한테 전화 한 번 줘"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우즈는 평소 데이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우즈의 어머니가 태국 출신인 것처럼 데이 역시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이라 둘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아무튼 우즈는 데이가 1라운드에 부진하자 무엇인가 조언을 해주기 위해 연락을 취한 셈이다.
특히 우즈는 최근 약물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등 물의를 빚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데이에게 남다른 마음 씀씀이를 보여준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데이는 "나는 속으로 '그래, 내가 79타 친 것을 잘 봤겠지'라고 생각했다"며 "너무 화가 나 있었던 때라 연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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