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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안방서 강원 4대 1로 꺾어 / 수비수 김진수 1골 1도움 ‘펄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올 시즌 전북 현대에 입단한 김진수(25)는 왼쪽 측면 수비수지만 공격성향이 짙다. 공격이 전개될 때면 최전방까지 침투해 상대 진영을 요리조리 휘젓고 다닌다. 때로는 과감한 슈팅을 직접 날리며 공격포인트를 쌓는다. 분데스리가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해 국내 무대로 들어온 김진수는 K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비록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서 기대에 못 미쳤지만 K리그에서만큼은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했다.

전북 김진수(오른쪽)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강원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팀 동료와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김진수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7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전북은 3점을 더해 승점 31(9승4무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진수뿐 아니라 공격수 에두의 멀티골, 김보경의 쐐기골을 더한 전북은 전주성에서 한여름 밤 시원한 골잔치를 벌이며 ‘원조 닥공’의 매서운 맛을 보였다. 반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대관령발 돌풍을 일으키던 강원FC는 이날 대패해 상승세가 꺾였다.

김진수는 수비수지만 공격 본능을 한껏 발휘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김진수는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 그리고 침착한 마무리까지 뽐냈다. 김진수는 1-0으로 앞선 후반 5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장윤호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5분 뒤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김보경의 추가 득점까지 도왔다. 김진수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18분에는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하지만 문전에 있던 에두가 공을 잡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김진수가 득점에 기여한 셈이다.

이날 1골1도움을 더한 김진수는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9개의 공격포인트는 팀 내 1위 기록이다. 도움 부문에서는 리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수비에서도 김진수는 흠잡을 데 없었다. 최근 물오른 강원 측면 공격수 이근호를 철저히 봉쇄했다. 김진수는 “공격적인 부분이 잘 풀려 만족한다. 근호 형을 막으려고 많이 준비했는데 그 부분이 잘 들어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조나탄의 멀티골에 힘입어 광주FC를 3-0으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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