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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피트니스장까지 전폭적 지원… 잘나가는 한화골프단 이유 있었네

입력 : 2017-06-21 21:00:41 수정 : 2017-06-21 21: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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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무대 우승자 배출 유일 / 국내 김지현, 올 시즌 벌써 3승째 / 김인경 美서, 이민영은 日서 첫 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의 주차장 한쪽에는 늘 ‘TEAM HANHWA’라고 적힌 대형 밴이 주차돼 있다. 이 차는 한화골프단 전용 밴으로, 소속 선수 김지현(26)을 위한 이동식 피트니스장이다. 지난해까지 한화 소속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누비던 선수는 김지현과 윤채영(30), 이민영(25)이었다. 윤채영과 이민영이 올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진출해 김지현 홀로 남았지만 한화는 단 한 명의 선수를 위해서라도 최상급 몸 상태를 만들어주려고 밴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투어 데뷔 7년간 1승도 못하던 김지현은 소속 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올해 3승을 거둬 다승 및 상금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KLPGA 투어 다승 1위 김지현이 지난 18일 한국여자오픈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김지현은 이번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KLPGA 제공
한화골프단은 요즘 분위기가 최고조다. 2011년 창단한 한화골프단은 7명의 선수를 후원 중이다. 국내 기업 중 한국, 미국, 일본 3대 투어에서 모두 우승자를 배출한 후원사는 올 시즌 한화가 유일하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 선두 김지현, 지난 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을 제패한 ‘기부천사’ 김인경(29), 지난 4월 신장암을 이겨내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첫 우승한 이민영(25)이 모두 한화 소속이다.

한화골프단 운영 방식은 남다르다. 골프에서 기업과 선수 간의 관계는 계약금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그리고 사정에 따른 훈련비 일정액만 지원하는 게 대부분이다. 한화는 여기에 해외나 지역 대회 숙소예약을 대신해주고 해외 진출 시 외국 법인을 활용해 각종 필요한 서류작업까지 챙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이동식 피트니스밴이다. 밴 덕분에 김지현은 투어를 돌면서도 공백 없이 근력운동까지 진행해 비거리를 늘리는 데 덕을 봤다. 올해 49개 기업이 KLPGA 소속 선수를 후원하지만 이동식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는 등 에이전트사처럼 일거수일투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편, 김지현은 22일 안산 아일랜드CC에서 개막하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나서 3연승에 도전한다. 국내 투어에서 3연승은 박세리(1996년), 김미현(1997년), 서희경(2008년) 이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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