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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 새 둥지 찾을까

입력 : 2017-06-21 21:00:47 수정 : 2017-06-21 23: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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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규정에 따라 선택 불가피 / 언론 “바르샤B 승격 제안 안해” / U-20 월드컵에서 경기력 과시 / 유럽 명문구단들 러브콜 잇따라 / 도르트문트 등 독일 가장 적극적 / 맨유·맨시티 등 EPL팀도 눈독 / 바르샤B의 백승호도 이적 가능성 FC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육성 능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바르셀로나를 세계적 팀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선수들이 유스시스템을 통해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다만, 유스시스템 내 모든 선수들이 성인팀으로 직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시 등 특급 유망주가 아니면 쟁쟁한 선수들이 가득한 바르셀로나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 것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유스팀에서 실력을 쌓은 뒤 주전 도약을 위해 새 둥지를 찾아 나서는 것은 바르셀로나 유스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어린 선수들에게 낯설지 않은 일이다.

이승우가 지난 5월 23일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는 나이 제한으로 2017~2018 시즌부터 성인팀으로 옮겨야 한다.
연합뉴스
‘코리안 메시’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새로운 둥지를 찾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승우는 2017~2018 시즌부터 나이 규정 제한으로 유소년팀인 후베닐A에서 뛸 수 없다. 이에 따라 성인팀 2군격인 바르셀로나B로의 승격을 기다릴 것인지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일단 무게가 실리는 것은 새 팀으로의 이적이다. 바르셀로나B 승격을 놓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21일 “바르셀로나가 이승우에게 승격 제안을 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에게 FIFA 징계를 받기 이전과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 위반로 2014년부터 약 2년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6년 1월 징계가 풀려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이번엔 후반기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승우는 후반기 리그에서 15경기에 나서 1골 득점에 그치며 성인팀의 눈도장을 찍는 데에 실패했다.

다행인 것은 이승우를 원하는 유럽 리그 팀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승우는 최근 폐막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총 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에서는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며 골을 기록해 대회를 지켜본 유럽 명문팀 스카우터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이 중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스페인과 독일 언론들은 최근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와 샬케04가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리그는 EU에 소속되지 않은 국가 선수를 세 명까지만 등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독일 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소속되지 않은 국가 선수를 6명까지 등록할 수 있는 등 상대적으로 규정이 느슨하다. 비유럽권 선수인 이승우가 출전 기회를 얻는 데에 유리한 환경이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들이 이승우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행선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바르셀로나와 먼저 면담한 뒤 여러 선택지를 두고 저울질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올 시즌부터 바르셀로나B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20)도 새 팀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백승호는 차기 시즌에 안정적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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