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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경영권 박탈’ 경고

입력 : 2017-06-20 23:55:14 수정 : 2017-06-20 23: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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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더블스타 매각 갈등 점입가경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그룹과의 거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 등 경영진도 퇴진시키겠다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채권단은 20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가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를 신속히 종결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매각 무산 시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금호타이어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동시에 우선매수권 박탈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를 중국의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상표권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요율 매출액의 0.2%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금호산업은 사용기간 20년 보장,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매출액 대비 0.5% 사용요율을 주장하면서 협상은 답보 상태다. 이에 채권단은 이날 박 회장 측에 대승적 차원에서 상표권 사용 허용을 거듭 요청했다. 이어 이번 거래가 무산될 경우 그 책임을 박 회장에게 물을 것이며, 추가적인 지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채권단 추가지원이 없으면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이 악화돼 결국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매각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금호그룹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상표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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