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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녀’ 변신 김지현, 메이저도 ‘정상 샷’

입력 : 2017-06-19 00:44:36 수정 : 2017-06-19 13: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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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한국여자오픈 최종 지난해까지 김지현(26·한화)에게는 ‘불운의 골퍼’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따라다녔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데뷔한 김지현은 지난해까지 7년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눈앞에서 놓치는 일이 적지 않아 ‘새가슴’의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그러던 김지현이 한 번 우승을 맛보더니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4월 투어 참가 125번째 대회인 KG·이데일리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포옹한 김지현은 지난 11일 S-OIL 챔피언십에서 연장 역전 우승을 일궈내더니 이번에는 메이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KLPGA 투어에 명실상부 김지현 시대가 활짝 열렸다.

‘미녀골퍼’ 김지현은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68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김지현은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김지현은 올해 두 달이 채 안 된 기간 동안 8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담아 올 시즌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받은 김지현은 올 시즌 총상금 약 5억8000만원을 기록해 상금랭킹도 1위로 뛰어올랐다.


김지현(가운데)이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김지현은 전날 샷을 한 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경기 전 테이핑을 감았다. 절뚝이면서 그린 위를 걸어다녔지만 샷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2언더파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은 2번 홀(파5)에서 3 버디 퍼트를 넣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번 홀(파4) 1.2 버디를 낚은 김지현은 3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은 이정은(21·토니모리)을 따라잡았다. 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짧아 그린 앞에 공이 떨어졌지만 웨지로 굴린 볼이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운도 따랐다. 김지현은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렸지만 보기로 막아냈다. 이후 김지현은 흔들리지 않고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김지현은 “올 시즌 목표가 1승이었는데 3승에 메이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며 “지난해까지는 우승하려는 욕심이 너무 강했다. 지난겨울 근육 운동과 퍼트 연습에 집중했고 올해 들어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은 지난주 S-OIL 챔피언십에서도 후배 이정은을 상대로 마지막날 역전했다. 이정은은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다가 13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1언더파 공동 6위로 주저앉았다.

인천=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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