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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던진 홍준표 “보수 우파 재건·혁신”

입력 : 2017-06-18 18:50:58 수정 : 2017-06-18 22: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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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정당 전대 열기 고조 / 洪 “박근혜 탄핵 원인 친박 권력투쟁 / 파탄세력 결별 않고는 살길 없어” / 친박 청산 강조… 일각 “자기 모순” / 원유철 “대선 연장선 돼선 안 돼” / 신상진 “새 인물로 구태 청소해야” / 바른정당, 광주서 첫 권역별 토론회 / ‘헌법 전문 5·18정신 반영’ 긍정 입장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보수정당들이 당권 레이스에 돌입하며 본격적으로 당 지도부 재정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의 ‘7·3 전당대회’는 신상진 의원, 홍준표 전 경남지사, 원유철 의원(기호 순)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 패배 이후 미국에서 휴식하고 돌아온 홍 전 지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원인으로 ‘친박 내부의 권력투쟁’을 꼽았다. 홍 전 지사는 “친박이 비박(비박근혜)을 핍박하고 정권 내내 이명박 전 대통령 뒷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명박 측의 반란이 결국 탄핵으로 정리됐다”며 “파당을 지어 나라를 폐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비장한 洪 홍준표 전 경남지사(왼쪽)가 18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어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오래가면 이 당은 부패세력, 적폐세력, 박근혜 잔재당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며 “국정 파탄세력과 결별하지 않고는 살아날 길이 없다”고 당 쇄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대선 직전 핵심 친박 3인방에 대한 징계를 해제해 놓고 이제 와서 친박 청산을 외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일각에서 홍 전 지사가 당 대표가 되면 외연확장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입이 100개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뚫어진 입이라고 함부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대정부 강경 투쟁도 예고했다. 홍 전 지사는 “목숨 바쳐 지켜내고 피땀 흘려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정권의 입맛대로 훼손되고 왜곡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당 대표 후보등록을 마친 원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의 연장선이 돼서는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며 홍 전 지사에 견제구를 날린 뒤, “내년 지방선거에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게 어필하고 전국적인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수도권 출신의 젊은 대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당이 몰락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려면 새로운 인물을 세워 구태를 말끔히 청소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등록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른정당 5인의 후보들 바른정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서로 잡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운천, 김영우, 지상욱, 하태경, 이혜훈 후보.
최고위원 경선에는 3선의 이철우 의원, 재선의 김태흠·박맹우 의원, 비례대표 초선인 윤종필 의원, 이성헌 전 의원,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 등 8명이 도전장을 냈다.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재영 전 의원, 김성태 남양주 당협위원장, 이용원 전 중앙청년위원장, 황재철 현 경북도의원, 박준일 전 청년전국위원 등 5명이 등록했다.

한국당보다 일찍 레이스를 시작한 바른정당 당권주자(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의원)들은 전날 광주를 찾아 첫 권역별 토론회를 열고 민심잡기에 나섰다.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반영하는 것을 두고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정당 호남권 정책토론회 직후 실시한 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 당원 투표에서는 정운천 후보가 28.6%의 득표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혜훈(24.9%), 하태경(23.6%), 지상욱(14.1%), 김영우 후보(8.9%)가 뒤를 이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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