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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크고 부드럽다"…7인승 SUV 인피니티 QX60

입력 : 2017-06-17 11:04:23 수정 : 2017-06-17 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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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X60 인피니티코리아 제공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바람이 거세다.

국산 차로는 기아차 모하비와 쌍용차 G4 렉스턴, 고급 수입차 SUV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GLS, GLE, BMW X5 등이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 인피니티 QX60 3.5의 위상이 상당히 독특하다.

디젤 엔진이 대부분인 경쟁 모델과 달리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다. 가솔린 엔진은 소음과 진동이 적기 때문에 SUV 특유의 거친 부분이 상당 부분 순화된다.

또 7인승이지만 다른 SUV보다 차고가 조금 더 낮댜. 도심 주행 성능까지 보강됐기 때문에 인피니티는 이 차를 SUV 대신 크로스오버라고 부른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가 만든 럭셔리 SUV임에도 가격이 6천290만원이다. 벤츠나 BMW 등 다른 프리미엄급 SUV 모델보다 4천만~5천만원 이상 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외관도 이색적이다.

육중한 덩치(전장 5,095㎜, 전폭 1,960㎜, 전고 1,745㎜)를 가감 없이 과시하는 다른 모델과 달리 차체의 곡선 라인이 유려하다. 초승달 모양으로 마무리된 세부 디자인 덕분에 역동적인 느낌이 더욱 두드러진다.

직접 몰아보니 전반적인 주행감이 매우 부드러웠다. 안락함과 섬세함이 두드러진 일본 차 특유의 감성이 전해졌다.

공차 중량만 2천110㎏에 달할 정도로 체구가 크지만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나 변속 때 느낌이 매끄러웠다. 곡선도로에서도 쏠림이 적은 편이었다.

자유로에서는 가속 성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에코 등 4가지 모드 가운데 화끈한 주행력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모드를 골랐다.

사실 스포츠 모드임에도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은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워낙 차체가 크기 때문인 것 같았다.

대신 가속이 붙어도 안정감만큼은 탁월했다. 측면 유리에 부착된 이중접합 어쿠스틱 글라스 덕분인지 풍절음과 타이어 소음은 깔끔하게 차단됐다.

QX60 3.5에 장착된 VQ35DE 엔진은 자동차 전문지 워즈 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15차례나 선정된 제품이다. 최고 출력 269마력, 최대토크 34.3㎏·m을 자랑한다.

'패밀리카'를 표방하는 만큼 안전·편의사양도 곳곳에 적용됐다. 간단한 발동작만으로 차량 트렁크를 열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췄다.

2열 시트를 쉽게 접을 수 있고 3열 공간도 넉넉했다.

2열과 3열을 동시에 접으면 최대 2천166ℓ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3열까지 모두 세워도 뒷부분에 트렁크 공간이 어느 정도 남는 점도 장점이다.

커튼 에어백은 3열까지 장착됐고, 전·후방에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면 시청각으로 경고하는 '무빙 오브젝트 디텍션'도 적용됐다.

하지만 고급 차임에도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같은 요즘 유행하는 첨단 보조 장치가 빠진 점은 상당히 아쉽다.

복합연비가 8.3㎞/ℓ에 그치는 점도 기름값에 민감한 소비자에게는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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