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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이불’ 김동현, 아시아 옥타곤 새 역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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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6 15:20:08 수정 : 2017-06-16 15: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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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이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상대를 위에서 누르면 도저히 못 일어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불을 영어 발음대로 읽으면 악마(Evil)가 된다는 데서 어감도 좋다.”

지난해 종합격투기 UFC 타렉 사피딘(벨기에)과의 일전을 앞둔 김동현(35·부산 팀매드)은 자신의 별명인 ‘스턴 건’ 대신 ‘젖은 이불’로 불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호언장담한 대로 김동현은 사피딘과의 경기에서 끈적끈적한 그래플러 기술을 활용해 판정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었지만 신체 조건과 유도 선수 경험을 십분 활용한 영리함이 돋보였다.

이제 김동현은 아시아 파이터 사상 최초 UFC 14승에 도전한다. 웰터급 랭킹 7위 김동현은 현재 13승으로 오카미 유신(일본)과 동률.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미국의 신성 콜비 코빙턴(29)을 꺾으면 아시아 옥타곤 새 역사를 쓴다. UFC 전적 6승1패로 아직 랭킹 외 선수인 코빙턴은 13승1무3패의 김동현에 비하면 초짜나 다름없다.

다만 레슬링 선수 출신인 코빙턴을 얕봐선 곤란할 수 있다. 코빙턴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1에서 5위까지 올랐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날 김동현은 메인 카드 경기에 출전해 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쯤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기서 코빙턴마저 잡고 4연승 가도를 이어간다면 타이틀 전쟁에도 뛰어들 수 있다. ‘젖은 이불’ 김동현이 관록의 그래플러로 다시금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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