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군함도’를 제작 중인 류승완 감독은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영화에 대한 기대와 선입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황정민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아역배우 김수안이 함께했다.
군함도를 소재로 삼은 계기에 대해 류 감독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몇 년 전 군함도의 항공사진을 봤는데 아주 기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곳에 조선인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져 시작하게 됐습니다.”
배우 황정민, 김수안, 류승완 감독, 배우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왼쪽부터)가 1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영화는 일제강점기에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이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건달 최칠성(소지섭), 독립군 박무영(송중기)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군함도에 끌려와 노동착취를 당하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제작비만 250억원가량 들어간 대작으로 7월 중 개봉한다.
소지섭은 “이 영화를 보면 정말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라며 “되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감동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하루빨리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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