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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영화 아냐… 한·일관계 우려 없을 것”

입력 : 2017-06-15 21:20:07 수정 : 2017-06-16 00: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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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제작 보고회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의존하거나 소위 ‘국뽕’이라 불리는 감성팔이용 영화가 아닙니다. 사람과 전쟁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는 영화를 보고 나면 오히려 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일제시대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군함도’를 제작 중인 류승완 감독은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영화에 대한 기대와 선입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황정민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아역배우 김수안이 함께했다.

군함도를 소재로 삼은 계기에 대해 류 감독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몇 년 전 군함도의 항공사진을 봤는데 아주 기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곳에 조선인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져 시작하게 됐습니다.”


배우 황정민, 김수안, 류승완 감독, 배우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왼쪽부터)가 1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나가사키현 남서쪽으로 18㎞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시마섬은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린다. 19세기 후반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미쓰비시사’의 탄광 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곳이지만 그 이면에는 강제 징용돼 끌려온 조선인들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영화는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을 씨줄로 삼고, 그곳에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를 날줄 삼아 짜낸 ‘팩션’(팩트+픽션)이다. 류 감독은 “군함도의 디테일한 세팅을 고증에 의해 재현했고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최대한 사실과 가깝게 묘사하려 했다”면서도 “다큐멘터리로 만들 생각은 없었고, 영화적 서스펜스와 박력, 쾌감이 두드러지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에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이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건달 최칠성(소지섭), 독립군 박무영(송중기)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군함도에 끌려와 노동착취를 당하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제작비만 250억원가량 들어간 대작으로 7월 중 개봉한다.

소지섭은 “이 영화를 보면 정말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라며 “되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감동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하루빨리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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