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생리통 하나 못 참냐"며 밥 차려 달라 면박 준 남편

입력 : 2017-06-15 11:18:26 수정 : 2017-06-16 16:30: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생리통을 핑계로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며 아내에게 뭐라고 한 남편의 행동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생리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결혼한 지 1년 된 새댁으로 생리통이 심한 편이다. A씨는 “생리를 시작하면 하반신에 마비가 오는 것 같이 아프고 칼로 배를 마구 찌르는 듯한 기분이 들어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유명한 진통제도 잘 듣지 않을 정도로 A씨의 생리통은 심하지만, 남편은 이런 A씨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무라기만 한다.

A씨는 “얼마 전 배가 너무 아파 밥도 차리지 못하고 누워 있는데 남편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그깟 생리통 하나 못 참냐’며 ‘밥을 달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A씨는 서러운 마음에 “나가라”고 말했고 남편은 투덜거리며 면박을 줬다.

게다가 남편은 이 사실을 자신의 엄마에게 일러바치며 “네 그깟 생리통 때문에 우리 엄마한테 전화를 해야 하냐”고 말했고, 결국 시어머니가 집까지 찾아와서 대신 밥을 차려주는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작은 아픔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과 돌아서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든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사연을 읽은 누리꾼들은 A씨의 이야기에 분노했다. 특히 여성들은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고통이다”라며 “남편이 어떻게 그렇게 무심 하냐”고 말했다. 또 “생리통 하나 이해해주지 않는 남편과 앞으로 몇 십 년을 더 어떻게 살 건가”라며 “부인을 아껴주지 않는 남편과는 같이 살 필요도 없다”고 댓글을 단 이들도 있었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여신 미소'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