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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대생 살인사건' 진짜 범인은? 역대급 반전

입력 : 2017-06-15 09:19:14 수정 : 2017-06-15 09: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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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부산에서 발생한 22세 여대생 살인사건을 둘러싼 소름돋는 반전이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지난 4월27일 자정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부산 배산 여대생 살인사건'의 새로운 용의자를 추적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사건의 피해자인 고(故) 김선희 씨는 지난 2001년 2월 4일 오전 8시쯤 부산 연상동 배산 중턱 등산로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부산 경찰은 관련 용의자들을 상대로 전방위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선희 씨의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했지만 알리바이가 확실해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남자친구는 선희 씨가 사망하기 2주 전에 헤어졌기 때문에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젊은 여대생이 등산로에서 순식간에 칼에 두차례 찔려 사망한 사건이었던 탓에 안면이 있는 지인들 중에서 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적했다.

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사건은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좀처럼 잡히지 않을 듯해 보였던 범인의 '단서'는 뜻밖의 곳에서 드러났다.

선희 씨가 사망할 당시 잠을 자느라 누나의 마지막 외출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남동생은 최면수사를 자청했는데 여기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최면수사 결과 깜짝 놀랄 증언들이 나왔다. 남동생은 "누나가 나가기 전에 한 통의 전화가 집으로 걸려왔고, 이후 누군가 '똑똑' 소리를 내며 현관에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이어 "누나가 '나갈게'라고 하며 집을 나섰다"고 남동생은 말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누나를 찾아왔던 사람은 목소리를 더듬어본 결과 '여성'이었던 것.

전문가들은 사건 발생 지점과 피해 여대생이 칼에 찔린 흔적 등을 분석해 범인의 키가 150~160cm 초반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범인이 여성일 가능성이 새롭게 열린 것이다. 그 동안은 여성은 용의자에 제대로 오르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뜻이다.

편견에 사로잡혀 미궁에 빠졌던 장기 미제사건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진행자인 김상중은 "장기미제 사건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유족의 억울함을 수사당국이 풀어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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