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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정보통신·친환경기술 적용… ‘똑똑한’ 미래 생활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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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3 20:38:57 수정 : 2017-06-13 20: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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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LH '더 스마티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끊임없이 혁신한다. LH는 그간 국민 주거생활과 도시환경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이제 미래를 앞서 맞이하는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LH의 스마트시티는 해외 각국으로 수출되며 한국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있다. LH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구현 중인 스마트시티, 스마트홈과 새 정부의 핵심 국정 어젠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첨병인 새로운 산업단지 모델을 둘러본다.


12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 스마티움’의 1층 초입은 평범했다. 출입문 옆에는 지역 주민이나 방문객이 수시로 들러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쉬었다 갈 수 있는 휴게실이 있었고, 안내 데스크 뒤편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행한 한국 도시개발 70년사를 보여주는 전시물과 영상물 등이 보였다. 여기까지는 여느 전시관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바로 옆 ‘스마트시티 홍보관’에 들어서자 딴 세상이 펼쳐졌다. 이 공간에서는 LH가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실현했고, 건설 중이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킬 스마트시티에 대한 개념 설명과 실제 적용 기술 등을 VR(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력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스마트시티는 최신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친환경도시개발기술을 적용해 도시기능을 효율화하고, 범죄나 교통 등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뜻한다. 최근 LH는 이 스마트도시 기술을 쿠웨이트와 인도 등에 수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홍보관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보며, 효율적인 삶과 기술을 인식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홍보관 입구에 설치된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디지털 솔루션 100종과 도시개발 솔루션 50종을 한데 모아 일목요연하게 보여줬고, 바로 옆 스크린에 떠다니는 큐빅을 터치하면 관련 기술에 대한 설명 영상이 나왔다. 동탄2, 세종, 판교, 위례 등 스마트시티 기술이 접목된 도시공간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VR 헤드셋을 끼고 고개를 돌리니 눈앞에 한창 건설 중인 동탄2신도시의 전경이 360도 각도로 구석구석 드러난다.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체험도 인상적이었다.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인근의 교차로를 손으로 구획을 그어 클릭하니 그 밑에 깔린 상수도관, 가스관 등의 모양과 위치가 정확하게 드러났다. 또 인근의 아파트 단지를 클릭하고 일조권을 확인하니 시간대별로 인근 건물 그림자가 어떻게 드리워지는지도 그려졌다. 모두 실제 LH가 신도시를 설계하고 건설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LH관계자가 12일 더 스마티움에서 IoT 기술을 활용한 건강측정과 IPTV와 연결된 IoT 자전거 운동 체험을 시연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AR 기능이 적용된 가상의상피팅 시스템 체험 모습.
김수일 LH 스마트도시개발처장은 “LH는 2003년 동탄1신도시 이후 80개 도시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했다”며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평균 2.5% 정도의 원가 상승효과가 있지만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에 살게 되는 주민만족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그래서 LH는 관련법에 165만㎡ 이상의 공공택지에만 의무화된 스마트시티를 면적에 상관없이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LH가 이렇게 기술력을 차별화해야 신도시 해외 수출이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국내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며 관련 산업 육성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3층으로 올라가면 각종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홍보관이 있다. 현관문은 주인의 얼굴을 인식해야 열리고, 간단한 손동작이나 음성 지시로 TV와 에어컨이 켜졌다. 드레스룸에는 그날그날의 피부 진단과 뷰티 케어가 가능한 스마트 화장대와 AR(증강현실) 기능이 적용된 가상의상피팅 시스템이 마련됐다. 미리 찍어놓은 사진을 이용해 입을 옷을 매치해 볼 수 있다. 거실에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건강측정과 원격진료, IPTV와 연결된 IoT 자전거 운동 체험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현됐다. 한마디로 말해 기상에서 취침까지, 또 일상생활 케어까지 모두 가능한 똑똑한 미래의 집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옥상에도 볼거리가 많았다. ‘신재생에너지’ 공간인 옥상에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설비 등이 설치됐고, LH가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발효시설도 있었다.

LH는 기존에 친환경 주택홍보관으로 운영하던 ‘더 그린관’을 리모델링해 지난 4월 더 스마티움으로 개관했다. 그동안 도시통합운영, 지능형교통체계(ITS), 스마트 홈 등 개별 스마트 기술을 전시하는 홍보관은 있었지만, 각 분야가 융·복합된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플랫폼인 스마트 시티를 전체적으로 전시하는 홍보관은 처음이다.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방문객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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