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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에 뜨거운 물 찜질… '안아키' 또다시 아동학대 논란

입력 : 2017-06-13 10:38:31 수정 : 2017-06-13 10: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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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를 통해 알려진 일명 '안아키' 요법에 대한 아동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해당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려졌던 '안아키' 요법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안아키'를 자연주의 치료법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소개됐다. ‘안아키’ 카페에서 활동하는 일명 '맘 닥터'들은 수두는 백신 없이 수두 파티(수두에 걸린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수두에 걸리게 하는 것)하기,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는 보습제 없이 햇볕 쬐기, 화상에는 뜨거운 물 찜질 등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방법을 치료법 등을 권유했다. '맘 닥터'는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 김효진 원장이 강좌를 개설해 민간치료법을 강의하고 의료상담 게시판에 댓글을 작성하는 권한을 준 사람들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안아키가 주장하는 '자연치유법'은 백신이 발견되기 이전인 1800년대에 유행했던 치료법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적용하자는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며 "심각한 사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아키 요법은 이미 인터넷과 SNS에서 아동학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안아키 카페가 주장하고 있는 '필수 예방접종 안 하기', '고열 소아 방치', '간장으로 비강 세척', '화상에 온수 목욕', '아토피에 햇볕 쬐기' 등이 아이의 치료를 더디게 할 뿐 아니라, 고통을 주는 아동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

한 시민단체는 ‘아동학대’와 ‘의료법 위반’으로 신고를 했고, 결국 인터넷 카페는 자체적으로 폐쇄가 된 상황이다. 하지만 카페 회원들은 여전히 ‘안아키’는 학대가 아니라 사랑으로 선택한 ‘자연주의 치료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아키’요법이 아동학대라는 주장과 반대되는 입장을 펼치고 있어 사태가 끝날 줄 모르고 있다. 안아키의 창시자 김효진 한의사는 현재 한의원을 휴업한 상태다.

박윤희 pyh@segye.com
사진=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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