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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수류탄 14발 투척·사냥총 사격 사건…주민4명 사망

입력 : 2017-06-11 16:35:01 수정 : 2017-06-11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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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50대, 집과 숲 오가며 범행…대테러요원 등 200명 출동
일주일전 모스크바 외곽서 9명 사냥총에 피살돼…불안한 주민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지역에서 일주일 사이에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민 다수가 숨졌다.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저녁(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남쪽의 모스크바주(州) 라멘스키 지역의 크라토보 마을에서 이고리 젠코프라는 50세 남성이 자신의 집 창문을 통해 사냥총으로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신고를 받은 당국은 약 200명의 경찰과 대테러부대원들을 긴급출동시켜 범인의 집을 에워싸고 범인의 부친까지 내세워 자수를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장갑차를 이용해 진압작전을 벌이는 대테러부대원들
범인은 진압부대원들과 대치하다 일부러 이웃집에 불을 지르고, 그 틈을 타 자신의 집에서 벗어나 부근 숲으로 이동해 계속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는 등 몇 시간 동안 강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범인이 수류탄을 14발이나 터뜨리며 저항했다"고 전했다.

젠코프는 평소 숲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무기들을 수집해 왔으며 이날 범행에 사용한 무기도 수집한 총을 수리해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평소 정신 이상 증세로 치료를 받은 전력도 있으며 이날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대의 장갑차까지 동원해 범인이 숨은 숲을 포위하고 진압 작전을 벌이던 경찰은 투항을 거부하는 그를 사살해 제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범인의 무차별 총격으로 주민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진압부대원 4명도 부상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대치 과정에서 범인과 대화를 나눈 경찰은 가족 혹은 이웃들과의 다툼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모스크바 외곽 트베리주(州)의 한 마을에서 45세 남성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같은 마을 주민 9명을 사냥총으로 쏴 살해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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