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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뉴타운… 화려한 ‘분양의 계절’ 맞다

입력 : 2017-06-09 03:00:00 수정 : 2017-06-08 20: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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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길·가재울·신정·수색증산 뉴타운 물량 풀려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뉴타운 사업을 추진했다. 도로, 학원, 학교 등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낙후된 지역에 대한 재개발에 시동을 건 것이다. 서울 곳곳에 ‘미니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장밋빛 전망이 번져 나갔다.

그러나 전망은 전망일 뿐이었다. 뉴타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단독주택,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대거 사라졌다.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다 보니 사업비 또한 높게 책정됐다. 원주민 재정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서민 주거 불안이 심화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다. 부동산 경기가 추락했다. 시동을 걸었던 사업이 추진력을 잃었다. 오랜 시간 진전 없이 표류했다. 한 배를 탔던 사업 참여자들은 반목하기 시작했다.

2012년 박원순 서울시장은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했다. 주민 반대가 심하거나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구역에 대해 뉴타운 사업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그 결과 최근까지 서울 내 과거 뉴타운 지정 지역 중 절반 이상이 해제되거나 사업이 중단됐다.

이런 우여곡절에도 살아남은 사업은 있었다. 절대적 공급 부족 상태인 서울에서 결과물을 내놓은 뉴타운 사업은 주택시장 내 절대적 이점을 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뉴타운 사업은 뉴타운 출구전략 덕에 희소성이라는 무기를 덤으로 얻었다.

이런 뉴타운 아파트가 연달아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길·가재울·신정·수색증산뉴타운 등에서 분양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신정뉴타운 1-1구역에 조성하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가 9일 견본주택을 개장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35개동, 전용면적 52~101㎡, 총 3045가구다.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2~84㎡, 11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이달 롯데건설도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서울 서북부 지역에 조성되는 수색증산뉴타운은 총 1만3000여가구 규모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수색증산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다.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가재울뉴타운에는 GS건설의 ‘DMC에코자이’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1~24층, 11개동 총 1047가구 규모로 이중 552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가재울뉴타운은 인근에 상암 DMC 업무지구를 끼고 있다. 이 지역에 공급된 단지들은 대부분 분양가 대비 1억원이 넘는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신길뉴타운 8, 12구역에도 각각 641(일반분양 245가구), 1008가구(일반분양 481가구)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신길뉴타운에선 최근 SK건설의 ‘보라매 SK뷰’가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이 단지는 10개 주택형, 527가구 모집에 총 1만458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7.7대 1을 기록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이미 주택공급이 포화에 이르렀기 때문에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뉴타운 아파트의 가치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 내 뉴타운 아파트라는 점 하나로 흥행은 보장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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