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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北核 두둔 "작은 나라 주권 지키려면 핵 보유밖에 없어"

입력 : 2017-06-05 08:47:44 수정 : 2017-06-05 08: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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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핵 핑계' 군사력 증강 비판"…한미동맹·나토 등 경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 일정 부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국제경제포럼 토론에서 미국을 비판하며 "힘의 논리, 폭력의 논리가 확장하는 시기에는 북한에서 지금 나타나는 것 같은 문제가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작은 국가들은 독립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핵무기를 갖는 것 이외의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을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푸틴 대통령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서는 찬성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무력을 배경으로 북한 체제를 위협하는 미국에 있다고 생각하며, 여기에는 미국이 북한을 핑계 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력을 증강한다고 여기고 이를 강하게 경계하는 입장이 작용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사동맹에 들어간 국가는 주권이 제한돼 멀리 있는 지도부(미국)로부터 허가받은 것밖에 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일, 한미 동맹이 미국의 뜻을 받아 러시아를 동서에서 협공하는 도구가 됐다는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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