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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교권 침해로 무너진 교단… 근본적인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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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31 00:30:00 수정 : 2017-05-31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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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거나 손찌검을 하는 교권 침해 사례가 꼬리를 물고 있다. 요즘 웬만한 교권 침해 사건은 뉴스거리도 되지 못한다고 한다. 교권 침해가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권 침해 사례가 총 2만3574건으로 연평균 4700건을 넘었다. 유형별로는 교사에 대한 폭언이나 욕설이 가장 많았고 수업방해, 폭행, 성희롱 순이었다. 일부이긴 하지만 학부모 등의 도를 넘은 교권 침해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통계는 바닥에 떨어진 교사의 권위와 무너진 교육 현장의 민낯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줄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오히려 교권 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니, 언뜻 이해가 되질 않는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교사들이 암울한 교권 침해의 현실 앞에서 그들의 사명감과 긍지는 식을 수밖에 없다. 결국 그 피해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점차 늘고 있는 교권 침해의 이유가 현행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현대사회의 극심한 경쟁, 빈부 격차 등으로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회적 병리 현상일 것이다.

보다 실효성 있고 근본적인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권 보호는 교사들의 권리 보호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 활동을 보장하며, 궁극적으로는 ‘학교의 정상화’가 달려 있다.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 교감하고, 소중한 인격체로서 서로 존중하는 성숙한 교육 풍토가 하루속히 정착되길 간절히 바란다.

김유현·대구 남구 중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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