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열린마당] 스마트폰 중독, 가정·학교·사회 함께 풀어야

관련이슈 독자페이지

입력 : 2017-05-31 00:30:03 수정 : 2017-05-31 00:30: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마치 손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도 날 듯이 버스, 지하철, 카페, 식당, 심지어는 길거리를 걸어가면서도, 차 안에서 운전을 하는 중에도 우리 손에는 어김없이 스마트폰이 올려져 있다. 길거리를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사람을 일컬어 ‘스몸비족’이라고 부른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족’은 스마트폰을 눈에서 떼지 못해 걸음이 느리고 주위를 잘 살피지 않는다.

여성가족부의 조사 결과, 전국 청소년의 14.3에 해당하는 20만2436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위험 또는 주의 사용자군로 판정됐다. 이는 우리나라 청소년은 7명 중 1명꼴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됐다는 말이다.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거북목 증후군과 수면 장애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강박증·우울증·공포 불안 등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 또한 심각한 현실이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는 혼자로는 힘에 부친다.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한다. 가족이나 사용자 스스로 사용 시간이나 공간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반복적·주기적 사용으로 신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는지 항상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과의존이나 중독의 위험성을 인식시키고 건전한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중독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가족치유 캠프와 치료비 지원, 부모 교육 등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해 올바른 이용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고 갈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 형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미경·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