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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간 신장이식 비중 7년새 2배 이상 늘었다

입력 : 2017-05-28 21:22:57 수정 : 2017-05-28 2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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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 양철우·정병하 교수팀 분석 혈액형이 다른 사람에게 신장(콩팥)을 이식해 주는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도입된 이후 배우자 간 신장이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 교수팀이 우리나라 신장이식 환자 데이터베이스(KOTRY)와 보건복지부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자료를 이용해 2007∼2014년 시행된 생체신장이식 3035건을 분석한 결과 2007년 0.3%에 불과했던 전체 신장이식 중 혈액형 부적합 이식의 비중은 2014년 21.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신장이식 중 15%를 차지했던 부부 신장이식(혈액형적합·부적합)의 비중은 31.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비혈연 신장이식(932건)의 77.6%(716건)가 부부 신장이식이었다. 이 중 혈액형 적합 이식은 566건(79.1%),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150건(20.9%)이었다. 부모와 자녀·형제자매 간에 이뤄진 혈연 신장이식(2112건)에는 혈액형 적합 이식이 1905건(90.2%),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207건(9.8%)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08년 8만3000명에서 2015년 17만2000명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심각한 손상으로 콩팥의 기능이 감소해 의료적인 처치 없이는 생명 유지가 어렵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서 기증받은 건강한 콩팥을 수술받는 신장이식이 필요하다.

양철우 교수는 “부부간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이제 보편화한 이식술로 자리 잡았다”며 “혈액형이 달라서 배우자에게 신장을 이식할 수 없었던 많은 이들에게 신장 공여의 기회가 더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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