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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측은 27일 “문 대통령의 양산 자택에 있던 마루가 25일 청와대에 들어왔고 앞으로 대통령 가족과 함께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애호가로 유명한 문 대통령은 양산 자택에서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를 비롯해 진돗개, 닭 등 다양한 동물을 키웠지만 정치를 시작한 후 마루와 찡찡이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지인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마루와 찡찡이를 워낙 좋아해 만취하면 두 반려동물과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찡찡이는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기르다 지난 14일 청와대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하루짜리 휴가를 내고 양산 자택으로 돌아와 마루를 어루만지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이 누리꾼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양산 자택에서 신변을 정리하면서 마루도 함께 청와대로 데리고 올 생각이었으나, 김정숙 여사가 사람으로 치면 60세가 넘은 노령견인 마루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를 우려해 고심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입양을 약속한 유기견 ‘토리’의 입양절차도 진행 중이다. ‘토리’는 2년 전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지만 검은 개를 싫어하는 편견 때문에 입양되지 않고 있었다.
청와대는 조만간 문 대통령이 직접 키우는 반려동물들의 전용 SNS 계정을 만들어 이들의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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