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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메르스 사태… ‘위험사회’ 한국에 필요한 것

입력 : 2017-05-27 03:00:00 수정 : 2017-05-26 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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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지음/에이지21/1만6000원
위험사회/조재형 지음/에이지21/1만6000원


세월호, 메르스, 가습기살균제….

위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조재형 피알원 대표는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위험사회’로 규정한다. 그는 신간 ‘위험사회’에서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위험 현상과 그 원인을 진단한다.

기업 등의 위기관리를 해온 저자는 한국사회의 위험 요인로 빈부격차, 정의와 공평의 부재, 공권력의 사유화 등을 지목한다. 세월호 침몰 등을 통해 보여준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위기관리시스템의 부재는 더 큰 혼란을 야기하고,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한다. 특히 메르스 사태의 경우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과 소통의 부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위험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위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전문가와 대중, 조직 간 상호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혼란을 줄이고, 위험사회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위험사회’의 개념을 창시한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의 ‘성찰적 근대화’와 맥을 같이한다.

책은 현실의 다양한 위기 현상과 그 이유를 분석하고 실제 홍보 현장에서 경험했던 국내외 기업과 정부의 위기관리 사례를 소개한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저니’로 대중과 소통하며 탄산음료 논쟁을 이겨냈고, 맥도널드는 소비자의 의혹과 궁금증을 풀어주며 핑크 슬라임 논쟁을 불식시켰다.

저자는 위험사회에서 안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공급자의 자발적인 성찰’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이나 정부는 대중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불안을 잠재우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 마련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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