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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반지 분실한 승객 위해…한나절 하수처리장 헤집은 공항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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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5 09:28:06 수정 : 2017-05-25 10: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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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반지 잃어버린 승객을 위해 한나절 동안이나 하수처리장을 헤집은 중국 공항 미화 관계자들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반지를 되찾은 승객이 이들에게 보답했다는 내용은 없어서 고마워할 줄 모른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진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1일 카타르 도하를 떠나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로 돌아오는 카타르항공 소속 여객기에 탔던 션씨가 실수로 변기에 30만위안(약 49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빠뜨렸다.

분실신고를 접수한 항저우 샤오산(蕭山) 국제공항 미화 관계자들은 맨발로 하수처리장에 뛰어들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이 착용할 장화나 장갑 등은 당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맨발로 처리장에 들어서야 했다.

 

30만위안(약 49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린 승객을 위해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미화 관계자들이 한나절 동안이나 하수처리장을 헤집은 사연이 공개됐다. 다행히 반지는 찾았으나, 승객이 이들에게 물리적 보답을 했다는 내용이 없어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항저우데일리 캡처.

한나절을 보낸 후에야 관계자들은 반지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한 차례 작업을 마치고 반지를 찾지 못해 더운 날씨에도 오물트럭 탱크까지 들어가야 했던 관계자들은 재차 작업에서 반지를 발견하자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오물을 씻어낼 틈도 없이 이들은 션씨에게 반지 발견 소식을 전달했다.

시름에 잠겼던 션씨는 반지를 찾았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뻐했다. 고생한 관계자들에게도 거듭 고마워했다. 하지만 그가 물리적 보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네티즌 사이에서 션씨의 태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30만위안(약 49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린 승객을 위해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미화 관계자들이 한나절 동안이나 하수처리장을 헤집은 사연이 공개됐다. 다행히 반지는 찾았으나, 승객이 이들에게 물리적 보답을 했다는 내용이 없어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항저우데일리 캡처.

하수처리장을 이 잡듯 뒤졌던 왕씨는 “소지품을 잃어버렸다는 승객들의 신고를 이따금 받지만 반지처럼 작은 물건을 찾은 건 처음”이라며 “잃었던 물건을 찾은 승객들을 보면 우리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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