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커제 “현재로선 알파고 약점 안 보여”

입력 : 2017-05-23 22:14:20 수정 : 2017-05-23 22:14: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해·판단력 인간보다 뛰어나 바둑의 신에 가까워진 느낌 받아”
알파고와 첫 대국을 치른 커제(柯潔) 9단은 23일 “현재로선 알파고의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졌지만, 화는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알파고에 패한 뒤 가진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알파고를 작년(이세돌 9단과 대국했을 때)과 비교하자면 당시 알파고의 바둑은 인간의 것에 가까웠으나 지금은 갈수록 ‘바둑의 신’에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총평했다.

커제 9단은 “알파고는 사실 이미 우리에게 수많은 화려한 실전을 보여줬다. 약점은 현재로선 찾아낸 게 없다. 이전에 나 역시 그랬다고 생각하지만 알파고의 바둑에 대한 이해나 판단력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파고의 버그(결함)를 찾아내 이기려고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커제 9단은 이날 대국을 복기하며 “첫 포석은 응전 태세를 갖추고 연구해 나가면서 알파고를 겨냥한 수를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뜻밖에 알파고의 대응은 너무 좋았고 많은 수가 이전에 모두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이었다”면서 “특히 백 50수는 나를 정말 놀라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파고가 지나치게 실리에 연연해한다고 느꼈다면서 남은 대국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