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특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시아재단 사무실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조만간 꽃게(잡이)철이 다가오는 만큼 우발적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서해 평화협력지대 논의(서해 남북 공동어로수역)·순수한 목적의 비정치적 6·15 민간 남북 공동기념 행사·(고건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산림협력 등은 논의해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대화를 안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고 대화를 해야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내 원론적 생각”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당장 의제도 없고 군사 대화부터 하기 어려우니 대화 물꼬를 틀 수 있는 사안부터 워밍업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3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문재인정부 5년 내 달성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 관련 정책목표 수준에 대해 그는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동결, 핵시설과 핵물질의 검증가능한 폐기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핵·미사일 전력 증강을 유예시키는 것만 이뤄져도 문재인정부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서·김예진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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