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문화혁신방안을 23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이다. 부모의 돌봄이 많이 필요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CJ 임직원들은 한 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낼 수 있다. 2주 동안은 유급으로 쉬고, 희망자에 한 해 무급 휴가 2주가 추가돼 최대 한 달간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다. 임신, 출산과 관련해서는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렸다.
임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유연한 근무 환경 및 창의적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5년마다 최대 한 달간 재충전과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5년마다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으며, 근속 연수에 따라 50만∼500만원의 휴가비가 지급된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시행되고, 퇴근 이후와 주말에 문자 등으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또한, 한 부서나 직무에서 장기간 근무했을 경우 자신이 원하는 다른 직무에 지원할 수 있는 ‘캐리어 챌린지’ 제도, 입사 후 10년 이내 임원 승진이 가능한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 도입 등 인사제도 개편에도 나선다. CJ 관계자는 “이 같은 기업문화혁신은 평소 이재현 회장이 ‘내 꿈은 함께 일한 사람들이 성장하는 것이고, 문화와 인재를 통해 그레이트 CJ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온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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