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좌파언론과 문 대통령이 합작해 네 번째 감사 지시를 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보복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며 “그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탓’으로 여기니까”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나라 운영을 하면 이 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여권은 문 대통령의 지시가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이다. 4대강 사업 당시 당 진상조상위원장을 맡았던 이미경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의도를 가지고 이것을(4대강 사업) 지시해왔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시 합리적 의심이었다”며 ”이번 조사는 이미 두 정부에서 행해진 (감사원) 조사에서 잘못됐다고 결론이 나와있는 것에 대해 왜 이런 일이 진행됐는지를 보는 정책 감사”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날 출근길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은) 수량의 확보와 자전거길이라는 두 가지는 의미가 있었는데 수질은 나빠졌다”며 “수량도 고려사항이지만 수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우회적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2009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시절 4대강 관련 사업예산을 정부안대로 통과시킨 적이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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