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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과일급식 확대해 청소년 건강 지키고 과수농가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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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3 21:54:07 수정 : 2017-05-23 21: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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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과일급식’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과일급식은 요즘 학생들에게 우리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미래의 소비자를 확보하고, 수입산 과일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농가에게 안정적인 판로 제공은 물론,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과일 소비 확대에도 숨통을 터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중1~고3) 중 1일 1회 이상 과일을 섭취(과일주스 제외)하는 비율은 2005년 32.6%에서 2016년 23.2%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09년 12.1%에서 2016년 16.7%로 증가해 과일급식 확대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2002년부터 과일급식을 시작했다. 학교식당개선운동, 신선 과일·채소먹기 프로그램, 학교 아침급식 프로그램, 여름푸드 프로그램, 어린이·성인 돌봄푸드 프로그램 등이 있다.

미국 농무부는 2010년 ‘건강하고 굶주림 없는 아동 법안’을 마련해 과일 섭취를 2배 이상 늘리도록 했고, 로컬푸드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과일급식을 추진하고 학교농장을 통해 자체적으로 과일을 조달하기도 한다.

과일급식사업이 현재는 국내산 과일 사용과 ‘후식’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절대적인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간식’ 개념으로까지 확대돼야 할 것이고, 학교급식은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산 과일의 공공급식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효율적·효과적·지속적인 농업정책을 도입해, ‘한국 미래를 이끌어 갈 아동과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 ‘힘겨운 농업에 새로운 활력 부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길 기대한다.

임관규·경주시 서면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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