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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흑자전환에도 보험료 인하는 나몰라라

입력 : 2017-05-23 15:15:53 수정 : 2017-05-23 15: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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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지난 1분기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냈지만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월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72억원(32.8%) 늘었다.

자동차보험에서 손익이 1490억원 개선되면서 9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부동산처분 이익도 2575억원으로 불었다.

2002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에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번째다.

자동차보험은 손보업계의 만년 적자 사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시행된 렌트차량 제공방식 등 제도변경 효과가 이어지고 사고를 유발하는 겨울철 폭설이 줄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82.2%에서 78.0%로 떨어졌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에서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업계에서는 통상 손해율 77~78% 수준을 손익분기점인 적정 손해율로 여긴다.

하지만 보험료 인하 움직임은 거의 없다.

지난해 12월31일 삼성화재가 개인보험료를 2.7% 인하한 후 메리츠화재와 악사손해보험, 더케이손보 등 3곳만이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대신 대다수 손보사는 사고 확률이 낮은 우량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의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손해율 개선 혜택을 일부만 누리고 있는 셈이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마일리지특약이 대표적이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11곳 모두 판매 중으로 최대 할인율은 30~40%에 달한다.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잇달아 내놓은 자녀할인(어린이)특약도 성행 중이다. 현대해상 등 6개사가 도입했으며 보험료를 5~10% 할인해준다. 블랙박스 특약도 보편적으로 5% 안팎을 깎아준다.

손보업계는 손해율 개선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폭설 등의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지만 당장 여름 휴가철 차량운행량 증가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손해율이 개선세지만 앞으로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나 여름철에도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보험료를 인하하는 보험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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