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참두릅이 뭐길래…’ 순창 61농가 34억 소득 ‘효자작물’ 각광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5-24 03:06:00 수정 : 2017-05-23 13:29: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북 순창에서 생산되는 참두릅이 인기를 끌며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한 ‘효자작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창군은 이를 지역 신소득작물로 발굴해 ‘돈버는 삼락농정’의 대표 농산물로 육성할 방침이다.

23일 순창군에 따르면 올해 봄 들어 공선출하회를 통해 전국 대형마트 등에 납품한 지역 참두릅 출하량은 총 268t으로 지난해 출하기간(4∼5월) 총 판매량 210t을 넘어섰다.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공선출하회원들이 지난 달 14일 서울 창동 하나로클럽에서 첫 출하한 순창참두릅을 홍보하기 위한 특판행사를 갖고 있다. 순창군 제공
공선출하회는 참두릅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지난 2014년 순창군조합공동사업법인과 구림·동계·서순창 농협이 공동을 만든 유통조직으로 현재 61농가(250㏊)가 가입해 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은 총 34억6000여 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원보다 7억6000만원(28.1%) 늘어난 수준으로, 농가당 평균 56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또 공선출하에 최근 1개월간 연인원 710명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농가들은 참두릅 생산이 마무리 되는 이달 말 쯤이면 출하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인 330t(4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순창 참두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일교차가 크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해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순창군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순창 참두릅은 향이 진하고 식감이 좋으며 사포닌과 당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최근에는 장아찌 등 순창 장류로도 널리 활용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선출하조직을 통해 엄격한 품질검사로 유통 신뢰도를 높이고, 행정이 지역 ‘10대 작물’로 선정해 적극 지원하는 육성책도 밑거름이 되고 있다. 조합법인과 농협은 지역 농가와 전속 출하계약을 맺고 사전에 가격 협상을 통해 거래처 확보에 나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 등 수요처는 품질을 담보할 수 있고 전국 최대 생산 물량으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순창 두릅을 선호하고 있다.

참두릅은 봄철 기온, 강우 등 날씨에 따라 수확시기와 가격예측이 어렵고 장기 저장이 어려운 농산물로 꼽힌다. 또 원순(4월말)과 곁순(5월말)의 출하 시기에 따른 공백기로 인해 대형마트 등에 출하가 힘들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참두릅에 대한 지리적표시제 등록 추진과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등을 통해 농가 소독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신소득 작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