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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4차 산업혁명] 5G 시대, 평창 올림픽서 누구나 봅슬레이 선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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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2 11:20:19 수정 : 2023-11-12 21: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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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발표 되는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국민의 큰 희망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아직 발표되지 않은 환경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는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 접목되는 특별한 기술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촌 동계 스포츠의 최대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첨단기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지구촌 평화를 기원하는 스포츠 제전이지만, 중국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첨단 과학기술을 선보이는 ICT 산업의 경연장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최초로 인터넷 생중계를 선보이며 ‘과학기술 올림픽’을 열었고, 캐나다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트위터 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의 공유와 참여를 실시간으로 이끌어내었다. 영국에서 열린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쌍방향으로 사용함으로써 ‘소셜 올림픽시대’를 개척하였고, 러시아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맞춤형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개인 모바일 기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올림픽’을 열게 되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기존의 이러한 ICT 도전들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등장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초고화질방송(UHD),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이 모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열린다는 점이다.

 

2015년 유엔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의 기술적인 공식 명칭을 ‘IMT-2020(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으로 정했는데,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초당 메가비트),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이며 1㎢ 반경 안의 100만개 기기에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동시에 1 개의 기기 연결이 되어야 하며,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고 정의했다. 현재 우리가 이용 중인 4G의 내려받기 속도는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3밴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가  300Mbps에 비해 5G는 70배 이상 빠르고, 일반 LTE에 비해선 280배 빠른 수준이다. 쉽게 말해 2GB 영화 한편을 불과 20초 안에 받을 수 있는 속도이다. 그야말로 놀라운 속도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지난 2월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었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5G 너머 새로운 세상’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구현할 세상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5G 세상에서는 각종 기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빅데이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 기존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5G 기술과 노하우는 국내 ICT 분야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과·벤처, 스타트업 등이 해외 시장으로 활동무대를 넓히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서 KT는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이어 2019년에는 상용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대로라면 많은 양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자율 주행차와 IoT의 시대도 한걸음 성큼 다가온 셈이다.

 

KT는 당시 봅슬레이 경기 등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싱크뷰 기술도 선보였다. 관객도 선수와 똑같은 시점으로 경기를 즐기고 실제 같은 팀에서 함께 뛰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술을 구현한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서울과 평창에 28GHz대역의 시범 주파수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의 핵심 가치를 5가지로 규정하였다. 문화 올림픽, 환경 올림픽, 평화 올림픽, 경제 올림픽, 그리고 ICT 올림픽이다.

 

오늘로 263일 남은 이번 올림픽이 크게 기대되는 이유이다.

 

김정훈 UN지원SDGs한국협회 사무대표 unsdgs@gmail.com

 

*UN지원SDGs한국협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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