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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발레리나 꿈꾸는 다리 없는 소녀…中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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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2 13:00:00 수정 : 2017-05-22 13: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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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도 발레리나를 꿈꾸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중국의 12살 소녀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시(江西) 성 상라오(上饒) 시에 사는 장(12)양은 2010년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병원에 달려온 장양의 어머니는 “두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힘없이 무너지고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었다.

 

중국 장시(江西) 성 상라오(上饒) 시에 사는 장(12)양은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발레리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딸의 미래를 걱정하는 어머니 앞에 장양은 놀라울 정도로 의연했다.

장양은 “어차피 다리를 잃든 잃지 않든 시간은 흘러요”라며 “매일 이렇게 우시며 지내시면 안 되잖아요”라고 도리어 엄마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제 다리가 되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장양이 발레리나를 꿈꾸기 시작한 건 2013년 지역 당국이 어린이들을 위한 경연대회를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터다.

무대에서 발레를 하고 싶었던 장양은 엄마에게 “발레를 배우게 해주세요”라고 말했으며, 딸의 말을 거절하지 않은 엄마 덕분에 소녀는 발레복을 입게 됐다.

 
중국 장시(江西) 성 상라오(上饒) 시에 사는 장(12)양은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발레리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지역 대회에서 우승한 장양은 점점 이름을 알리기 시작, 같은해 허난TV에서 방영된 ‘어메이징 댄스’ 프로그램에도 나가 수백만 시청자의 눈믈샘을 자극했다.

당시 장양과 엄마가 함께 무대를 누빌 때 나온 노래는 ‘장차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소녀의 꿈을 담은 곡으로 알려졌다.

 
중국 허난TV 오디션 프로그램 ‘어메이징 댄스’의 한 장면. 장양과 장양의 어머니가 무대를 꾸미고 있다. 중국 QQ닷컴 영상 캡처.


최근 인민망이 장양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소녀의 사연이 또다시 널리 알려졌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장양은 예전보다 독립심이 더욱 강해졌다.

소녀의 가족들은 사연을 접하고 손길을 내민 이들에게 고마워하면서도 경제적 지원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딸이 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외신들은 “장양의 사연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많은 힘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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