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역보장협의체 주관으로 통합사례대상 독거 어르신 20여 세대를 대상으로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고 집안청소 등 봉사활동도 실시해 노인 고독사 예방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상담사와 함께 무안군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해 무안고, 백제고, 무안북중 학생 등 자원봉사 학생 약 20여명이 지속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전남 무안군 무안읍 독거어르신 말벗 서비스. 무안군 제공 |
지난 13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무안읍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그리고 자원봉사학생 10여명이 독거어르신 3세대를 방문해 가족편지 써드리기를 비롯해 심부름, 안마서비스, 그림그리기, 집 안팎 청소 등을 실시하며 일일 손자손녀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초 할아버지를 여의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강 모 할머니는 “혼자 살다보니 너무 외롭고 자식들이 멀리 살아 보고 싶어도 갈 수도 없는데 학생들이 찾아와 자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대신 써 주고 손톱도 잘라주고 안마도 해줘 오늘 하루라도 실컷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수련관 전문상담사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할머니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당초 계획했던 월 1회가 아닌 주 1회 방문하기로 했다. 다른 대상자들도 어르신들 상태에 따라 방문횟수를 조절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무안읍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중·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일반인까지 자원봉사자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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