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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어르신 말벗 서비스 '호응'

입력 : 2017-05-23 03:00:00 수정 : 2017-05-22 0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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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이 자식들과 연락이 단절된 채로 생활하고 있는 독거어르신 세대를 대상으로 관내 중·고생들과 말벗을 맺어 어르신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22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역보장협의체 주관으로 통합사례대상 독거 어르신 20여 세대를 대상으로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고 집안청소 등 봉사활동도 실시해 노인 고독사 예방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상담사와 함께 무안군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해 무안고, 백제고, 무안북중 학생 등 자원봉사 학생 약 20여명이 지속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전남 무안군 무안읍 독거어르신 말벗 서비스. 무안군 제공

지난 13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무안읍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그리고 자원봉사학생 10여명이 독거어르신 3세대를 방문해 가족편지 써드리기를 비롯해 심부름, 안마서비스, 그림그리기, 집 안팎 청소 등을 실시하며 일일 손자손녀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초 할아버지를 여의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강 모 할머니는 “혼자 살다보니 너무 외롭고 자식들이 멀리 살아 보고 싶어도 갈 수도 없는데 학생들이 찾아와 자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대신 써 주고 손톱도 잘라주고 안마도 해줘 오늘 하루라도 실컷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수련관 전문상담사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할머니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당초 계획했던 월 1회가 아닌 주 1회 방문하기로 했다. 다른 대상자들도 어르신들 상태에 따라 방문횟수를 조절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무안읍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중·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일반인까지 자원봉사자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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