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6년 205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나, 전문인력 중 절반 이상은 체류기간이 3년 미만이었고, 10년 이상은 6%에 그쳤다. 또 외국인 전문인력 대부분은 회화강사·요리사 등이었으며, 교수·연구자 등 핵심 우수인재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우리 역시 외국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통계 수치에서 보듯이 성과는 많이 미흡했다.
따라서 외국인 고급인력의 가족동반 범위를 늘려 주고, 이들이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통역·법률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정주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해외 고급인력 비자 우대와 영주권 부여 등 혜택을 법제화하고, 우수 이공계 유학생의 국내 취업 장려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특히,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에 따른 핵심기술 분야인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 분야의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 해외 인재와 국내 인재 간 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술개발(R&D) 노하우를 쌓아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급두뇌 없인 글로벌 경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치열한 현 상황에서 해외 인재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현실 인식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배민기·대구 북구 대학로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