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5-22 03:00:00 수정 : 2017-05-21 14:43: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새 정부 출범 이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19일 종가 기준 17만원으로 15일보다 10.4%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도 이 기간 10.5% 오른 27만3000원에 마쳤다. 기아차는 이달 들어 줄곧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 말 3만4850원에서 3만8800원으로 11.3% 올랐다.

이들 현대차 3인방의 동반 강세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되면서부터다. 특히 김 내정자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순환출자가 재벌그룹 총수일가의 지배권을 유지∙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그룹 하나만 남았다”고 공개 언급했다. ‘재벌개혁의 전도사’로 불린 김 내정자는 ‘순환출자는 가공자본을 창출한다’고 비판해왔다.

이어 언론에서 지주사 전환 추진설이 나오자 현대차는 19일 공시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현대차 관련주는 상승을 지속했고 전문가들은 관련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등 개편 추진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 문제가 얽혀 있는 데다 추후엔 비용 부담이 더 불어날 수 있어 새 정부에서 매듭이 지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은 것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로 연결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0.78%,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 33.88%를 각각 보유했고, 기아차는 현대모비스의 지분 16.88%를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리를 끊으면서도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는 몇몇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기아차가 현대모비스 지분(16.88%)을 처분, 오너 일가 등 대주주가 되사는 것이다. 가장 확실하지만 수조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비용이 부담이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를 지주사로 전환하는 방법, 현대차 3인방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합병해 투자부문을 묶어 지주사로 만드는 방법 등이 유력히 거론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에서 추후 규제가 강화되면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규모가 커져 계열사 간 지분 매각∙매입을 통한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